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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측근 양정철·이호철·최재성 "백의종군"


입력 2017.05.16 10:09 수정 2017.05.16 10:26        엄주연 기자

최재성도 SNS 통해 "인재 넘쳐...한 명 쯤은 빈 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양정철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선 후퇴 의사를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며 입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부실장으로 임명되면서, 당선 후 청와대 참모를 맡는 등 정계 전면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소 '양비(양 비서관)'라고 편하게 호칭할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반면 양 전 비서관은 15일 저녁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 분과의 눈물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저는 퇴장한다"며 "그 분 곁에 늘 함께 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 머나먼 항해는 끝났다"고 2선 후퇴를 전격 선언했다.

이어 "그 분이 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것으로 제 꿈은 달성된 것이기에 이제 여한이 없다"며 "저의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니 친문 친노 프레임이니 삼철이니 하는 낡은 언어도 거둬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멀리서 그분을 응원하는 여러 시민 중 한사람으로 그저 조용히 지낼 것이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문재인 대통령님을 잘 부탁드린다. 그동안 감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당시 외곽 조직 부문에서 문 대통령을 도왔던 최재성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재가 넘치니 원래 있던 한 명쯤은 빈 손으로 있는 것도 괜찮다고 대통령께 제 마음을 드렸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아울러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시 문 대통령의 취임 당일 해외로 출국했다. 당시 그는 지인들에게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고 제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전 대통령), 문변(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나. 영광이다”라며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엄주연 기자 (ejy02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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