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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베이비부머, 소형아파트 구매 증가…"임대사업·자녀증여"


입력 2017.05.23 14:58 수정 2017.05.23 14:59        원나래 기자

소형주택 계약자 36% 차지…대형아파트 계약률도 높아

최근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소형아파트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수입을 얻기 위한 임대사업용이나 자녀 증여 등의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주택 상품 수요 추정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용면적 40∼50㎡ 소형 주택 계약자 가운데 36.4%가 50∼59세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2015년 사이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앞서 1차 조사 결과(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10여년 간의 주택시장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50대 다음으로는 60세 이상이 30.3%로 두 번째로 많았고, 40∼49세 25.8%, 30∼39세 7.6% 순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전용면적 대형 아파트의 계약률도 높았다. 165㎡ 이상 주택형의 경우 50∼59세 계약자 비율이 54.6%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40∼49세 27.3%, 30∼39세와 60세 이상은 각각 9.1% 순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0대는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이면서 미혼 자녀를 둬 가장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 세대"라며 "일정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거주 목적으로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용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 분포도(2016년 조사).ⓒ대우건설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수요 거리)는 더 늘어나 내 집 마련을 위해 더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매한 주택의 거리는 서울 아파트 계약자의 경우 7.82km, 수도권 아파트 계약자는 9.62km로 나타났다. 2004년 조사와 비교해 수요 거리가 서울 기준으로 2.5km 늘어난 것이다.

상품별로는 오피스텔보다 아파트, 대단지보다 소규모 단지의 수요 거리가 더 멀었다.

또 설계기술 발달로 서비스면적 등이 증가해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라도 총 사용면적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2016년 152.1㎡로 27.4㎡ 증가했고 전용 84㎡는 2004년 168.8㎡에서 2016년 202.3㎡로 33.5㎡ 늘었다.

발코니 등 서비스면적과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 공용면적이 증가하면서 같은 타입의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12년 전보다 약 8평에서 10평 더 넓은 집을 사용하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아파트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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