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600호골' 호날두, 5시즌 연속 챔스 득점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맹활약 속에 레알 마드리드가 유벤투스를 꺾고 통산 12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레알은 4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서 열린 '2016-17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에서 4-1 승리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재편 후 첫 2연패.
이날 호날두는 프로 통산 600호골 기록을 세웠다. 또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12골로 대회 득점왕에 등극했다. 온 더 볼 상황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없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유벤투스를 흔들었다. 난공불락을 자랑했던 유벤투스 수비진도 호날두의 철퇴에 무너졌다.
전반 20분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 29분에는 추가골로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호날두가 왜 슈퍼스타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날두는 벤제마와 레알 마드리드의 투톱으로 나섰다.
초반 유벤투스가 기선을 제압하면서 호날두의 움직임 역시 눈에 띄지 않았다. 전반 20분에는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7분 뒤 만주키치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동점골을 넣으면서 오히려 스포트라이트는 호날두가 아닌 만주키치에 쏠렸다.
그러나 호날두는 후반 들어 해결사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다시 한 번 전매 특허인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유벤투스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정확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 골로 레알은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고, 급해진 유벤투스를 상대로 여유로운 경기 운용을 펼칠 수 있었다.
결승전 멀티골로 호날두는 프로 통산 600번째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클럽팀 소속으로 529골,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71골을 가동하며 다시 한 번 축구사를 장식했다.
호날두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함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04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2011-2012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6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5시즌 연속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며 축구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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