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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3.72' 류현진이 구원 투수?


입력 2017.06.06 07:35 수정 2017.06.06 07: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동부지구 최강자 워싱턴전 선발 등판

다저스 선발진 괴멸 상태, 류현진이 희망봉

위기에 빠진 다저스 선발진에 류현진만한 대체 자원이 없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위기에 빠진 다저스 선발진의 구원자 역할을 담당한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습을 떨친 류현진이다. 지난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직구 구속을 회복한 류현진은 부상 전 모습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로케이션과 구위로 상대를 압도했다.

비록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실어줬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따라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 번 류현진을 중용하며 선발 마운드를 맡겼다.

현재 다저스 선발 투수들의 상황은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한 달간 ‘특급 유망주’ 훌리오 유리아스의 콜업으로 7명의 투수들이 다섯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정도로 치열한 생존 싸움이 전개됐다.

류현진은 아쉽게 2명의 탈락자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직구 구위가 살아나지 않은 류현진은 상대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고, 패전 횟수가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선발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류현진과 함께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유리아스 역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이 사이 굳건해 보였던 다른 선발 투수들의 위상에도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커쇼에 이어 2선발 역할을 담당하던 알렉스 우드는 왼쪽 어깨 쇄골과 흉골을 잇는 부위에 이상이 발견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곧 돌아온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지만 최근 병원서 정밀 진단을 다시 받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브랜든 매카시와 리치 힐 역시 당장 부상자 명단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을 투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물집 증세를 받고 있는 터라 투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류현진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마에다 겐타는 다시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다.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기 쉽지 않아 보이는데다가 제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 이닝 불필요한 투구수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다저스 선발진에 제대로 된 투수는 에이스 커쇼 하나뿐이라 해도 과원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선발 투수가 넘쳐나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셈이다.

위기에 빠진 팀 상황을 타개할 적임자는 바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4월 한 달간 4.05였던 평균자책점이 5월에는 3.72로 떨어져 완전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년 연속 리그 최강의 3선발이라는 호칭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다저스는 커쇼와 잭 그레인키라는 원투 펀치에 이어 류현진까지 1~2선발급 호투를 펼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다. 과연 류현진이 팀 기대에 부응하며 시즌 3승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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