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제무대 데뷔전…'할 말 하는 외교'펼까
28일 방미 정상회담…외교‧안보‧경제적 '실익' 부담도
한미동맹, 북핵문제, FTA 재협상 '만만치 않은 과제'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시험대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실상 새 정부의 외교역량을 평가할 첫 무대다. 당장 한미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핵 문제, 북핵 공동방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였다.
29~30일 백악관서 환영만찬-정상회담-공동기자회견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공식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3박5일 간의 방미 기간 동안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미국 행정부 주요인사와 별도의 일정을 갖는다. 또 미국 의회와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단체로부터 사절단 추천 명단을 받았으며 청와대 승인을 거쳐 참가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압박하는' 트럼트…북핵문제, 한미동맹, 사드배치 '만만치 않은 과제'
두 정상이 마주한 테이블에 오를 주요 현안은 북핵 문제, 한미 FTA 재협상 등 어느 것 하나 민감하지 않은 사안이 없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 방안이 최대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나 '사드 배치 비용 10억 달러' 등을 주장해온 만큼, 우리정부에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드 배치 문제도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언급될 수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사드 문제 같은 '디테일'은 정상회담에서 꺼내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그쪽에서 먼저 거론하면 자연스럽게 언급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할말 하는 외교' 펼 듯…외교‧경제적 '실익' 부담도
특히 문 대통령은 '할 말은 하는 외교'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미국·중국·일본 특사단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사드 문제도 그렇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그렇고 우리가 할 말을 좀 제대로 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로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안보·경제 측면에서 실익을 얻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미동맹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방미를 통해 두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며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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