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비축 다저스' 류현진, 초반 전력 투구!
전날 알렉스 우드 호투로 불펜진 비축
초반에 흔들리면 조기 교체 가능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수성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신시내티를 상대로 호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불펜으로 강등됐던 마에다가 19일 임시 선발로 나서는 가운데 또 다시 신시내티를 상대로 부진을 면치 못한다면 자리가 위태롭다.
다저스는 전날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알렉스 우드의 호투로 류현진 등판일에 불펜을 총동원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원정 첫 경기 선발 우드가 8회까지 단 89개의 공을 던지며 이닝을 끌어준 덕에 9회 마무리 켄리 젠슨만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 등판 때는 비축한 불펜을 총동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류현진에게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뒤에 든든한 불펜이 버티고 있는 만큼 긴이닝 소화에 대한 부담 없이 5이닝만 전력으로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지면 좀 더 좋은 투구 내용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다저스는 류현진이 조금만 흔들려도 그를 조기에 내리고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앞선 홈 맞대결에서 류현진은 4이닝 6피안타 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애덤 듀발, 스콧 셰블러, 조이 보토로 이어지는 신시내티의 강타선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자 류현진은 2-4 뒤진 4회말 타석에서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와 교체됐다. 4회까지 68개로 투구수는 많지 않았지만 로버츠 감독이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고, 끝내 9-7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결국 류현진 입장에서는 초반 실점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다저스가 초반부터 끌려가고, 류현진 타석 때 찬스가 생긴다면 이번에도 여지없이 대타 카드를 꺼내들지 말란 법이 없다.
불펜 투수의 소모가 많다면 최대한 선발 투수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도록 하겠지만 전날 우드가 8이닝을 소화하는 바람에 다저스는 힘을 비축한 계투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다. 6일 만에 신시내티와 재회하는 류현진이 이번에는 1회부터 전력투구를 펼쳐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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