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강한 국방력 있어야 대화 가능"
6.25정쟁 67주년 메시지 "북한 스스로 핵 포기하도록 대화의 문 열어둘 것"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한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하도록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평화라야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고, 확고한 한미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며 "평화는 강하고 튼튼한 안보 위에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태안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참관한 뒤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며 "포용정책도 우리가 북한을 압도할 안보 능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ADD 방문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무력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차원이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날 ADD가 시험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은 예정된 사거리를 비행한 후 목표지점에 명중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도발이 고도화되는 가운데 우리 방어능력을 직접 확인해 든든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방문은 우리 군이 충분한 미사일 능력 갖추고 있음을 국민께 알려 안심시킬 필요 있다고 생각해서였다"며 "국민들도 우리 미사일 능력이 북에 뒤지지 않음을 확인하고 든든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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