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통한의 솔로 홈런 ‘벌써 5개’
피츠버그전 9회초 2사 후 제이소에 역전 홈런 허용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홈런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부시 스타디움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 3-3 맞선 9회초 등판, 1이닝 1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시즌 4패째(1승16세이브)를 떠안았다.
2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3.71로 올라갔다.
8회말 트레버 로젠탈이 동점을 허용한 뒤 3-3 팽팽하게 맞선 9회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공격을 남겨두고 실점을 막기 위해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투입했다.
강정호 소속팀으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피츠버그를 상대한 오승환의 출발은 좋았다. 첫 타자 앤드루 매커친을 내야 뜬공, 조디 머서도 슬라이더를 뿌려 외야 뜬공 처리했다.
2사 후 좌타자 제이소와의 대결이 문제였다. 볼카운트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낮은 커브를 던졌지만 심판은 제이소의 스윙을 인정하지 않고 볼로 처리했다.
아쉬움 뒤에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벌써 5피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79.2이닝 동안 5개의 홈런을 내줬는데 올 시즌에는 33.1이닝 만에 그 수치에 도달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9회말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지면서 오승환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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