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위기 속 기회 모색
26·27일 양일간 사업부문별 현안 점검
해외 판매법인장 중심 100여명 참석
26·27일 양일간 사업부문별 현안 점검
해외 판매법인장 중심 100여명 참석
삼성전자가 26일과 27일 양일간 상반기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사업부문별 현안과 하반기 전략과 목표를 점검한다.
매년 6월과 12월 상·하반기에 1차례씩 열리는 경영전략 회의인 글로벌 전략회의는 각 사업부문별로 업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과 전략에 대해서 논의하는 행사다.
경기도 수원 본사와 용인 기흥사업장 등에서 IT모바일(IM)·소비자가전(CE)·디바이스솔루션(DS) 등 각 사업부문별로 나눠서 진행되며 본사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는 권오현 부회장(DS), 윤부근 사장(CE), 신종균 사장(IM) 등 각 부문장이 주재한다.
부문장급으로는 DS 부문의 권오현 부회장, CE 부문 윤부근 사장, IM 부문 신종균 사장이 각각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인사 이후 열리는 하반기 회의와 달리 상반기 회의는 해외법인장 중에서도 판매법인장 위주로 약 100명 정도가 참석한다"며 "회의 내용도 미래 먹거리 등 장기적 비전보다는 상반기 현황 점검과 하반기 전략 및 목표에 보다 초점이 맞춰진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 수감된 이후 총수 부재 속에 열리는 회의여서 더욱주목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전에도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를 참관하거나 만찬을 통해 참석자들을 격려하는 등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총수 부재라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공백에 따른 위기를 극복할 전략과 방안들을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조만간 개최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정상회담 기간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현지 투자 계획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에서는 '수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방안과 함께 코 앞에 둔 평택공장 가동 개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도시바메모리 매각이나 대만 TSMC의 파운드리(수탁생산) 경쟁력 강화 등 경쟁업체들의 행보에 대한 대책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에서는 상반기 '갤럭시S8' 판매 현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8' 출시 계획 및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 다뤄질 전망이다. 또 CE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가전 공장 건설 계획과 QLED TV 판매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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