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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공장 일부라인 일시 중단한 LGD....LCD패널 수급 우려


입력 2017.06.29 14:06 수정 2017.06.29 15:29        김해원 기자

대형 LCD 생산 P8공장 인명사고로 인해 5일째 운영 중단

철저한 점검 이후 재가동 계획, 가동률 감소로 인한 수급우려 제기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CES 2017’에서 LG디스플레이 모델이 55인치 투명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형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주말에 발생한 인명 사고로 인해 현재 LCD 생산라인 중단에 따른 가동률 감소로 수급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발생한 인명사고로 인해 현재 5일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고객사와 LG전자는 물론이고 최초로 '세트업체-부품사' 시너지를 추진중인 삼성전자와의 거래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일본 샤프가 지난해 말부터 패널공급을 중단하자 40~60인치 대의 대형 액정표시장치(LCD)패널을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LCD보다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삼성전자에 충분한 LCD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와 협력관계를 통해 6개월에 걸쳐 생산계획 등을 조정해 왔다.

P8세대 라인에서 주로 대형 LCD제품을 생산하는데 지난 2015년에도 질소 누출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점검 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동 중단과 생산라인 점검 조치가 이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P8공장에서 LCD패널을 한 달에 120~130K 정도 생산하고 있다"며 "7세대 라인에서는 주로 소형 LCD를 생산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8공장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일주일 가동 중단에도 수급 중단 우려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노동고용부의 운영 중단 조치는 풀린 상황이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 한번 더 점검하자는 의미에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LCD패널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수급우려는 없다"면서 "패널 공급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타 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해 수급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후 2시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P8-1 공장에서 직원 안모(37)씨가 기계를 수리하다 머리를 크게 다쳐 숨졌다. 당일 공장기계 유지보수 담당으로 근무 중 LCD 조립·접착 생산라인 기계 화면에 오작동 사인이 나자 기계 점검에 나섰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8공장에서는 지난 2015년에도 질소 누출로 사망사고가 난 바 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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