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송영무, 석달 뒤 또 음주운전 은폐" 제보한 녹취 공개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에게 추가로 제기한 ‘음주운전 무마 의혹’과 관련, 제보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녹취 공개 후, “(1991년) 7월 4일 송 후보자가 종합상황실장으로 부임하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해군 본부 동기생들하고의 부임 축하자리였던 것 같다”고 제보자가 증언한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날 새벽까지 술을 먹고 동기 박 대령 옆에 탄 채 음주운전을 방조하다가 접촉사고가 나서 적발된다”며 “노량진 파출소에서 대화한 내용을 보면 대략 새벽 3시 정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조서 받던 경장이 ‘가까운 초등학교 선배가 해군본부에 계신다’고 하니 송 후보가 ‘여기다 부탁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새벽에 해군본부를 수소문 했다”며 “그렇게 새벽 5시에 전화받게 된 원사(제보자)가 노량진 파출소에 와서 그 후배(경장)한테 ‘봐줄 수 있음 봐 달라’고 면만 세워주고 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새벽 5시에 파출소에 갔을 때 두 사람이 다 만취상태로 입에서 술냄새가 펄펄 났었다고 이야기한다”며 “송 후보자가 어제 (이 사건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무마하려고 절박하게 부탁했던 게 기억 안 난다는 건 치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3달 전 (경남 진해에서) 음주운전 때문에 호되게 난리를 치르고, 간신히 은폐무마 해놨는데 또 걸린 것”이라며 “송 후보는 더 이상 문 대통령의 짐이 되지 말고 훌륭한 국방부장관이 올 수 있도록 조속히 자리를 비워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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