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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송영무, 석달 뒤 또 음주운전 은폐" 제보한 녹취 공개


입력 2017.06.29 10:57 수정 2017.06.29 11:04        황정민 기자

“훌륭한 국방부장관 오도록 자리 비켜 달라”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국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1991년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에게 추가로 제기한 ‘음주운전 무마 의혹’과 관련, 제보자의 녹취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녹취 공개 후, “(1991년) 7월 4일 송 후보자가 종합상황실장으로 부임하면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해군 본부 동기생들하고의 부임 축하자리였던 것 같다”고 제보자가 증언한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날 새벽까지 술을 먹고 동기 박 대령 옆에 탄 채 음주운전을 방조하다가 접촉사고가 나서 적발된다”며 “노량진 파출소에서 대화한 내용을 보면 대략 새벽 3시 정도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당시 조서 받던 경장이 ‘가까운 초등학교 선배가 해군본부에 계신다’고 하니 송 후보가 ‘여기다 부탁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새벽에 해군본부를 수소문 했다”며 “그렇게 새벽 5시에 전화받게 된 원사(제보자)가 노량진 파출소에 와서 그 후배(경장)한테 ‘봐줄 수 있음 봐 달라’고 면만 세워주고 온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새벽 5시에 파출소에 갔을 때 두 사람이 다 만취상태로 입에서 술냄새가 펄펄 났었다고 이야기한다”며 “송 후보자가 어제 (이 사건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했는데, 무마하려고 절박하게 부탁했던 게 기억 안 난다는 건 치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3달 전 (경남 진해에서) 음주운전 때문에 호되게 난리를 치르고, 간신히 은폐무마 해놨는데 또 걸린 것”이라며 “송 후보는 더 이상 문 대통령의 짐이 되지 말고 훌륭한 국방부장관이 올 수 있도록 조속히 자리를 비워달라”고 촉구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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