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또 피홈런, 마무리 자리 내주나
MIA전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부진
벌써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허용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또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58에서 3.72로 올랐다. 한 팀의 마무리 투수치고는 상당히 좋지 않은 기록이다.
6-8로 끌려가던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마르셀 오수나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저스틴 보어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번 시즌 7번째 피홈런이다.
이어 J.T. 리얼무토에게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데릭 디트리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지난해 79.2이닝 소화하면서 5개 홈런만 허용한 오승환은 올 시즌 38.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벌써 7번째 홈런을 내줬다.
현재 오승환은 팀 동료 트레버 로젠탈과 팀 내 마무리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에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7월 들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만 계속 등판에 나서며 매서니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로젠탈 역시 마무리 투수로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승환이 또 홈런포를 허용, 당분간 팀 내 마무리 자리에 대한 매서니 감독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