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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류현진VS황재균, 생존의 길목서 충돌


입력 2017.07.31 06:28 수정 2017.07.31 06: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류현진, 로테이션 잔류와 PS 엔트리 총력

황재균, 메이저리그 생존 위한 시험대

생존의 길목서 충돌한 동갑내기 류현진과 황재균. ⓒ 게티이미지

“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갑내기 코리안리거 류현진(30·LA 다저스)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로 나선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는 타자 황재균이 버티고 있어 코리안리거의 투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팬들이 느끼는 흥미와는 별도로 현재 두 선수의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모두 반가움은 뒤로하고 서로를 넘어서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나마 상황은 류현진이 나은 편이다.

현재 다저스는 브랜든 맥카시가 물집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허리가 좋지 않은 커쇼는 최소 4주 동안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이에 류현진은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당분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마에다가 9승을 따내며 5선발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 입장에서는 추격이 필요한 시점이다.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 시즌에는 보통 4명의 선발을 필요로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의 경우 4선발이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다. 다저스의 경우 디비전 시리즈는 사실상 확정을 지었지만 최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까지는 진출을 해야 4선발을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류현진 입장에서는 5선발이 아닌 4선발 안에 들어야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4선발 안에 들지 못한다면 다저스가 연투가 어려운 류현진을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얼마 남지 않은 기회에서 큰 임펙트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반해 황재균은 절박하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가 한 차례 강등 뒤 재콜업 됐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당초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알렉스 우드-리치 힐-류현진 등 세 명의 좌완 투수를 겨냥해 황재균에게 기회를 부여했지만 앞선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시즌 타율은 0.159(44타수 7안타)까지 떨어지며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류현진 공략마저 어려움을 겪는다면 황재균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다면 다시 부름을 받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국내 팬들이 황재균이 멀티히트 이상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승리는 류현진이 챙기는 그림을 바라고 있다. 그 바람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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