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소집’ 신태용호 1기, 8월 14일 발표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신태용 감독이 각 구단에 협조 구해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8월 21일 파주 NFC에 조기소집
최근 K리그 구단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팀 조기소집 협조를 약속 받은 신태용호 1기가 본격 출범을 앞두고 있다.
3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이란(8월 31일) 및 우즈베키스탄(9월 5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나설 명단을 직접 발표한다.
이에 신태용호 1기에 이름을 올린 국내파 선수들은 8월 21일 파주 NFC에 조기소집 돼 훈련에 들어간다.
이번 조기소집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위기의식을 느낀 대한축구협회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를 얻어 대표팀 소집 규정을 평소보다 일주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에 나선 결과이다.
실제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신태용 감독은 지난 28일 K리그 CEO 워크숍 자리를 직접 방문해 K리그 구단 사장과 단장들에게 대표팀 조기소집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들로부터 조기소집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10여 명 이상의 K리그 선수를 뽑겠다고 공언하면서 구단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구단들 역시 순위 싸움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을 일찌감치 내주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흔쾌히 이번 조기소집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은 현재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3패(승점 13)로 이란(승점 20)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경기를 남겨 놓고 월드컵 본선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에 승점 1차로 쫓기면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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