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역시 정선아가 정답…생명력 얻은 조세핀
사랑·슬픔·고통 섬세한 표현 관객 호평
예상보다 짧은 등장에도 독보적 존재감
배우 정선아(33)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정선아는 지난달 막을 올린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고 있다.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 올리는 섬세한 연기력과 가창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정선아가 연기하는 조세핀은 나폴레옹이 평생 동안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조세핀은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된다.
개막 전 예상과 달리 비중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럼에도 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캐릭터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공연 전반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정선아는 나폴레옹의 마음을 사로잡고 불멸의 사랑을 약속하는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펼친다. 하지만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죽는 순간까지 그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풍부한 감정연기를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정선아는 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On That First Night'(처음 만난 그날 밤에)을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또 'Walls Of Stone'(마음의 문)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리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그리고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마이클 리, 한지상, 임태경(이상 나폴레옹 역),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상 조세핀 역),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상 탈레랑 역)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월 22일까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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