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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신 계승"...'뿌리 같은' 민주당-국민의당 합당 가능성은?


입력 2017.08.19 05:24 수정 2017.08.19 15:55        조정한 기자

뿌리 같지만 합당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

내년 6.13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후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당 박주선 비대위원장과 천정배 의원 등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후 김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맞아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같은 뿌리'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들의 합당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두 당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DJ 정신 계승'을 외쳐 사실상 '뿌리가 같은 당'임을 깨닫게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김 대중 전 대통령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정치권이) 되새겨달라"고 호소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기영합식' 국정운영방식을 비판하며 "김 전 대통령께서는 이념과 진영을 달리하더라도 널리 인재를 등용하면서 진정한 탕평을 실천하셨다"며 "문 대통령은 '코드인사, 캠프인사, 보은인사'로 청와대를 가득 채우고 외부로부터의 비판과 성찰을 가로막는 '집단사고'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 당의 합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일단 당이 스스로 존립하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새 당 대표를 뽑는 8.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경우엔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정동영 의원, 천정배 전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안 전 대표보다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호남'이라는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지만, 현 상태에선 민주당 내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합당 반대 목소리가 커 국민의당의 일방적인 요구가 있더라도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만약 두 당이 합당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였다면 국민의당 일부가 민주당으로 이동하거나 하는 움직임이 있었을텐데 지금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후에 정치권에 변화가 생기면 모를까 지금 합당 논의는 설득력이 없다"고 내다봤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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