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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에 285억 투자..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한다


입력 2017.08.23 08:32 수정 2017.08.25 13:49        이홍석 기자

미시간주 헤이즐파크, 2018년 1분기 완료 예정

전기차용 배터리팩 생산,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확대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사진은 장원욱 LG전자 VC북미사업센터장(전무)이 최근 미시간 주정부 청사에서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 주지사와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협의하고 있는 모습.ⓒLG전자
미시간주 헤이즐파크, 2018년 1분기 완료 예정
전기차용 배터리팩 생산,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확대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에 약 285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현지 생산을 통해 완성차 부품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교외 헤이즐파크에 약 2500만달러(약 285억원)를 투자,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전기차 부품을 직접 생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자동차 부품(V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업계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25만7929대)·유럽(10만8639대) 등과 함께 지난해 10만 4178대의 순수 전기차가 판매된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5.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위치한 VC북미사업센터와의 시너지, 주 정부 자금 및 채용 지원과 같은 각종 인센티브 등을 감안, 이 지역 공장 부지 및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만2000제곱미터(㎡) 규모로 오는 2018년 1분기 내에 구축 완료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게 되며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와 미시간주는 이번 공장 설립으로 약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미시간주 공장 설립을 통해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육성 중인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지난 2015년 실적을 처음 공시한 이후 2016년 전년 대비 51.3% 증가한 2조7730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1조75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과 올해 국내에서 출시된 GM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쉐보레 볼트 EV’ 상용화에 크게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 3월 GM이 개최한 ‘올해의 협력사’ 행사에서 LG화학과 함께 ‘올해의 혁신상’를 수상하기도 했다.

릭 스나이더 미시간주 주지사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LG전자가 미시간주와 함께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공장 설립은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가 최고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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