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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8 써보니] S펜과 정교해진 갤S8의 만남? ..."스펙 → 사용편의성 진화"


입력 2017.08.24 16:39 수정 2017.08.24 17:07        이호연 기자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샵·태평로사옥 등 2곳서 선봬

방수되는 S펜, 기능 강화는 ‘덤’...첫 듀얼카메라

'갤럭시노트8'의 전면(왼쪽)과 후면. 후면은 듀얼카메라 탑재로 렌즈가 2개이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샵·태평로사옥 등 2곳서 선봬
방수되는 S펜, 기능 강화는 ‘덤’...첫 듀얼카메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었다. 갤럭시노트8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샵과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빌딩(옛 삼성그룹 본사) 1층에도 전시돼 있어 누구든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딜라이트샵에서 만난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과 큰 차이가 없지만 S펜의 기능 강화, 듀얼카메라 최초 탑재 등 사용자를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읽혀지는 제품이었다. ‘와~’ 하고 탄성을 내지를 만한 기능은 없어도 원조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제조사의 노련함을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 6.3인치 넓직한 화면...강렬하고 선명한 ‘블루’
갤럭시노트8 외관은 언뜻 보면 갤럭시S8과 비슷하지만 모서리가 더 각이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6.3인치의 대형 화면을 탑재했지만 거대하지 않고 전작보다 오히려 날씬해진 느낌이다.

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한 손에는 쏙 들어왔다. 갤럭시S8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그립감을 보였다.

노트 시리즈가 채택해 온 16대 9대신 갤럭시S8과 동일한 18.5대 9 화면 비율을 선택했다. 가로가 길어지며 체감 몰입감도 더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에서 새롭게 내놓은 색상 ‘딥 씨 블루’는 갤럭시S8의 ‘코랄 블루’보다 좀 더 선명하고 깊이가 있는 파란색이라 할 수 있다. 코랄 블루가 투명하고 밝은 분위기라면 딥 씨 블루는 더 세련되고 묵직한 분위기다. 갤럭시노트8은 ▲미드나이트 블랙 ▲딥 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 ▲메이플 골드 등 4가지로 나온다. 그러나 후면은 모두 검정색이다.
'갤럭시노트8'의 S펜을 사용하는 모습. 방수기능이 있어서 흐르는 물에도 잘 써진다. 오른쪽 화면은 S펜으로 문장을 번역하는 모습.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역시 노트” 펜에 힘 준 노트8
S펜은 한층 더 진화했다. 필압이 2배 이상 높아졌고 더 부드럽게 쓰여지는 느낌이다. 특히 인식 속도가 빨라졌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사용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의 편의성도 향상됐다. 전작에서는 S펜을 다시 폰에 넣었다가 빼는 절차를 거쳐야 이용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노트8에서는 지연없이 바로 메모 가능하다. 꺼진 화면에서 메모 분량은 100쪽까지 저장할 수 있다. 다이어리를 대신하기에 충분했다.

새롭게 추가된 ‘라이브 메시지’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을 S펜으로 캡쳐해서 곧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할 수 있고, 직접 S펜으로 GIF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다. 단 분량은 15초까지로 짤막한 단어 정도 가능한 수준이다.

방수기능은 디테일의 백미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뿐만 아니라 S펜에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넣었다. 물이 흥건한 화면에서도 S펜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자랑했다. 한편 단어가 아닌 문단까지 번역 가능한 기능도 돋보였다. 단 인터넷 연결 상태에 따라 번역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갤럭시노트8'의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사용해 사진을 찍어보았다. ⓒ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 10배 줌 해도‘또렷’...듀얼카메라 이용법
가장 관심을 모았던 카메라도 살펴보았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제품 처음으로 후면에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제품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한 개가 아닌 두 개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카메라 렌즈와 지문인식센서 사이의 거리가 더 넓어졌다. 지문인식센서를 여전히 뒷면에 배치했지만 갤럭시S8처럼 카메라 렌즈에 지문이 묻는 일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강조한 ‘라이브 포커스’ 기능도 사용해 봤다. 카메라의 ‘라이브 포커스’를 선택하고 ‘듀얼캡쳐’ 아이콘을 터치하면, 인물을 강조한 사진과 배경을 강조한 사진 2장을 한꺼번에 얻을 수 있다. 배경을 조절해 완성도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광학 줌 기능은 10배까지 확대 가능해졌다. 갤럭시S8은 8배까지 확대할 수 있다. 실제로 10배까지 화면을 키워 사진을 찍어도 선명한 화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면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적용돼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노트8은 기술의 혁신보다 고객의 사용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테일한 디자인이나 기능 등을 다듬어서 정제된 형태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마트폰 경쟁이 스펙에서 고객의 사용 경험(UX) 등으로 점점 넘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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