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치솟는 인기…카카오게임즈, 상장 탄력?
연내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출시…흥행 가속화 전망
작년 블루홀에 50억 직접투자…기업가치 상승에 힘 보태나
연내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출시…흥행 가속화 전망
작년 블루홀에 50억 직접투자...기업가치 상승에 힘 보태나
블루홀의 1인칭슈팅(FPS)게임 신작 ‘배틀그라운드’가 연일 흥행 대기록을 세우면서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도 상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 6월 제시한 내년 회사 상장 목표도 든든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4일 블루홀과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올해 국내에 배틀그라운드 정식 버전을 출시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유료화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테스트버전을 출시한지 5개월 만에 총 판매량 800만장 돌파, 동시접속자수 87만명, 추정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연내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을 통한 게임의 정식 출시가 이뤄지면 강화된 마케팅과 더불어 전문적인 게임운영 서비스를 기반으로 더 큰 흥행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미흡한 고객서비스 문제와 국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스팀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약점을 안고 있다”며 “대형 퍼블리셔 와의 계약으로 원만한 서버관리 등 운영의 질을 향상시키면 더 폭발적인 사용자 유입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블루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블루홀에 직접투자 금액으로 50억원 투자한 바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블루홀의 장외 주가는 지난 상반기동안 10배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내 유명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의 시가총액 1조4700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프로잭트W'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면서 블루홀에 5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또 지난 1월에는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 넵튠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넵튠은 이 가운데 50억원을 블루홀에 투자하면서 간접투자 고리를 형성한 바 있다. 업계는 이들 투자가 단행된 시점이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되기도 전임을 감안하면 막대한 차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17일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게임사업부문을 일원화했다. 이는 게임사업 통합을 바탕으로한 시너지 발휘와 더불어 기업가치 향상을 통한 상장 과정으로 풀이됐다.
카카오는 합병 목적에 대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영업 및 경영 효율성을 증대시킬 것”이라며 “통합전략수립 및 운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회사의 재무 및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의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 퍼블리싱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모바일 퍼블리싱 신작 ‘음양사’도 출시 3주만에 누적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서 상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남궁 대표가 내년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계획 변동 및 구체적인 상장 일정 등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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