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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이적, 베로나서 주전으로 뛸 수 있나


입력 2017.08.30 08:20 수정 2017.08.30 14: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세리에B 준우승으로 1부리그 자동 승격

신예 베르데와 베테랑 체르치 등과 경쟁할 듯

세리에A 이적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코리안 메시’ 이승우(19)가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로 진출한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는 베로나가 최근 이승우의 이적료로 바르셀로나에 15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0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계약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낸 이승우가 이적 계약서 서명을 위해 베로나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의 이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앞서 이승우는 지난 20일 열린 소속팀 바르셀로나 B팀의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페인 2부리그(세군다 디비시온)는 2명의 비유럽권 선수만 뛸 수 있는 규정 때문에 사실상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이에 선배 백승호 역시 최근 스페인 라리가 승격팀 지로나FC와 3년 계약에 합의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승우의 베로나 이적이 완료된다면 그는 안정환 이후 세리에A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앞서 안정환이 2000년부터 2년간 페루자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승우가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될 베로나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준우승에 오르며 세리에A에 자동 승격했다.

‘2017-18 세리에A’ 초반 두 경기에서 강호 나폴리에 1-3으로 패했고, 지난 시즌 강등을 가까스로 면한 크로토네와는 0-0으로 비겨 승점 1을 얻는데 그쳤다. 현재 20개 팀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다.

베로나는 이승우에 앞서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알레시오 체르치(30), 마르틴 카세레스(30)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안토니오 카사노(34)가 입단 후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 바람에 이승우를 대체 자원으로 낙점했다.

베로나에서 이승우의 경쟁 상대는 팀의 윙어를 맡고 있는 유망주 다니엘레 베르데(21)가 될 전망이다.

베르데는 팀이 치른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다만 2경기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해 이승우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승우가 팀 내에서도 고액 연봉자로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는 기대감에 맞게 많은 기회가 부여될 전망이다.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하게 된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체르치도 이승우의 잠재적인 경쟁자로 볼 수 있다. 한 때 정상급 윙어로 각광을 받은 체르치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승우 입장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로 평가 받고 있다.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 이승우가 세리에A 무대에 성공적으로 연착륙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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