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김정현 장동윤…'학교 2017'이 발굴한 원석
배우 가능성 알리며 존재감 뽐내
저조한 시청률·화제성 아쉬워
배우 가능성 알리며 존재감 뽐내
저조한 시청률·화제성 아쉬워
최강희 장혁 배두나 조인성 김민희 이종석 김우빈 남주혁...이들은 '학교' 시리즈가 배출한 스타들이다.
올해로 일곱 번째 선보인 '학교' 시리즈는 스타들의 등용문이다. 1999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 톱스타를 양산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하지원, 양동근, 이요원, 이동욱 등도 학교를 거친 스타들이다.
2012년 방영된 '학교 2013'에 나온 이종석과 김우빈은 한류스타로 성장했다. 시청률이 주춤했던 2015년 '후아유-학교 2015'에서도 김소현을 비롯해 남주혁·육성재 등이 얼굴을 알렸다.
5일 종영하는 '학교 2017'에도 반짝이는 신예 스타들이 있다.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이 그 주인공이다.
200대 1을 뚫고 주인공 라은호 역을 꿰찬 김세정은 드라마 출연 전부터 스타였다.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에서 준우승한 그는 부모님을 향해 말한 소감으로 '꽃길'이라는 유행어를 퍼뜨렸다.
밝고 착한 성품을 지닌 그는 '긍정소녀' 라은호와 잘 어울렸다. 연기 경험이 전무한 터라 완벽한 연기력은 아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여 호평을 이끌어냈다.
'학교 2017'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한 그가 연기에서도 '꽃길'을 걸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현의 성장도 눈부시다. 김정현은 질풍노도의 고등학생 현태운 역을 맡아 라은호와 풋풋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특히 김정현은 라은호를 향한 직진 사랑꾼으로 분해 여성 시청자의 심장을 저격했다. 김정현은 또 로맨스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웃지 마. 떨려", "네 의견은 알겠고 참고는 절대 안 할 거야. 이제부터 나는 내 맘대로 쭉 할 테니까. 너도 네 맘대로 해", "난 일과 사랑 딱딱 구분하고 공과 사 확실하고, 그런 사람 아니야. 그런 거 엄청 희미해. 옆에 딱 붙어서 안 떨어질 거야" 등이 그렇다.
1990년생인 김정현은 올해 28세로 실제 나이보다 무려 열 살이나 어린 역할을 소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인 그는 2015년 영화 '초인'으로 데뷔해 '질투의 화신'(2016)과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017)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연극무대와 독립영화 등을 거치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았고, 말끔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엄친아 송대휘 역을 맡은 장동윤도 주목할 만하다. 장동윤은 친절한 전교회장 이미지와 달리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면 모든 일이든 하는 냉철한 면모를 연기했다.
모범시민상을 받아 뉴스로 먼저 데뷔한 장동윤은 지난해 '솔로몬의 위증'에 출연했다.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출신인 그는 지난 2015년 편의점 흉기 강도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 표창을 받은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한양대 훈남'으로 유명하다.
장동윤은 차기작도 결정했다. 배우 이나영의 스크린 복귀작 '뷰티풀 데이즈'다. 조선족 청년 젠첸 역을 맡은 그는 이나영과 모자지간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장동윤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는 대로 영화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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