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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찾은 민주당 "국민의당과 협력할 준비 돼 있다"


입력 2017.09.27 15:05 수정 2017.09.27 15:14        조정한 기자

"호남 예산 지키려 애써...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 강조

국민의당에게 '호남 홀대론' 공격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광주를 찾아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당에게 '호남 홀대론' 공격을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광주를 찾아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호남 발전을 위해 국민의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히려 국민의당을 향해 협치를 당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최고위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민심 청취에 나섰다. 호남 지역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엔 '균형 발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운영 기조를 언급하며 불만을 잠재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5.18 민주화 운동 진상규명을 민주당이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홀대론 인상 지우기를 시도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5·18 특별법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민주당은 최선 다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호남예산 홀대라고 하는데 (민주당은) 호남 예산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호남 홀대가 아니라 호남 환대"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자리는 사진 찍으러 온 것이 아니고 진심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온 자리"라며 "민주당이 호남 예산만큼은 확실히 지킬 것이다. 그래서 당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한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개호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가 운영 기조는 균형 발전이다"라며 "호남 고속철 2간계 사업이 100대 국정 운영 과제로 포함된만큼 노선확정 문제를 뒤로 미룰 필요가 없다. 무안공항 경유안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되길 기대하고 당 지도부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 "호남에선 경쟁을 피할 수 없는 관계지만 호남 예산 확보를 위해선 협력해야 한다"며 "그것이 호남을 위한 길이다. 우리당은 국민의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놓고 국민의당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호남 민심을 챙기기 위한 지역 행사와 소통 계기를 지속적으로 계획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언급한 '호남 환대'에 대한 반박을 이어갔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대표가 '호남 홀대가 아니라 환대'라고 말하며 호남민심을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호남 고속철도 2단계 예산 3천억 원 신청했으나 154억 원만 반영되어 사실상 이 사업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정권의 소외되었던 것을 만회는 못해주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조기완공 공약사업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사업을 이렇게 밖에 반영되지 않는 것을 보면 환대인지 홀대인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일"이라며 "추 대표도 이러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기국회에서 국민의당과 함께 노력해서 호남 SOC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호남 지역민들에게 약속하는 것이 호남민심에 보답하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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