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 '여신님이 보고계셔'
김지숙·신구·손숙, 명배우들의 향연 '장수상회'
초가을 청명한 가을 날씨로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어느 때보다 긴 추석 연휴가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냈던 문화생활을 재촉하고 있다.
모처럼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마음먹었다면, 쾌청한 가을 하늘에 선선한 바람소리와 어우러져 들뜬 마음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뮤지컬, 연극 공연장을 찾아보는 걸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공연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의 마음속 여신님을 찾아서 '여신님이 보고 계셔'
창작 뮤지컬의 살아 있는 흥행 신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은 서로를 적대시하다,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된다. 무사히 돌아가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 군인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괴로움, 상처가 빗발치는 전쟁 속에서 희망을 찾아간다.
총성이 난무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또한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을 시작으로,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었다.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돼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감동 '장수상회'
연극 '장수상회'는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으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초연 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작품은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이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앞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연애 초보'의 설렘 가득한 모습을 영화보다 더 큰 사랑과 감동으로 펼쳐 낸다.
장수상회 점장 '김성칠' 역은 연극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국민 꽃할배로 사랑 받고 있는 배우 신구가 맡아 열연한다.
또한 소녀처럼 수줍음이 많지만 사랑 앞에서는 당찬 꽃집 여사장 '임금님' 역은 배우 손숙과 김지숙이 맡았다. 사랑 앞에서 누구나 소년, 소녀가 되는 모습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과 감동을 자아내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전할 예정이다.
'장수상회'는 추석 연휴 기간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오후 3시 한 차례, 목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오후 3시와 6시 30분 하루 두 차례 공연된다. 만 7세 이상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전 세대를 관통하는 성장 스토리 '사랑은 비를 타고'
올해로 공연 22주년을 맞이한 국민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예술극장 나무와 물'로 극장을 이전,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7일 시즌5로 다시 돌아온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들의 이야기는 각박해진 세상을 감성적으로 촉촉하게 적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제애라는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지난 20년간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비 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비 개인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사랑은 비를 타고'는 단 세 명의 배역이 만들어내는,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뮤지컬이다.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로의 극장 이전과 떠오르는 대학로 실력파 신예들의 대거 합류로 다시 한 번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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