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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승 1패 탈락? 아시아와 다른 유럽 예선


입력 2017.10.10 19:25 수정 2017.10.10 1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9개조 1위팀에게만 본선 직행 티켓 주어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여전히 본선행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보다 어렵다는 유럽 지역 예선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은 현재 B조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예선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포르투갈은 승점 24(8승 1패)로 스위스(승점 27)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총 32개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에 배당된 티켓 숫자는 13장(개최국 러시아 별도)이다. 따라서 총 54개팀이 9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조 1위만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당연히 패자부활전이 존재하는데 2위를 차지한 9개팀 중 하위 1개팀을 뺀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시 4개팀을 추려낸다. 그야말로 본선 진출만으로도 큰 성과라 할 만한 유럽 예선이다.

현재 유럽 예선은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고 C조 독일, D조 세르비아, E조 폴란드, F조 잉글랜드, G조 스페인, H조 벨기에, I조 아이슬란드 등 7개조 1위 팀이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황이다.

A와 B조의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들의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표가 추첨에 따라 완성될 전망이다.

A조에서는 벨라루스와의 최종전을 앞둔 프랑스(승점 20)가 무난하게 1위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위다. 2위 스웨덴(승점 19)과 3위 네덜란드(승점 16)가 하필이면 최종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물론 네덜란드가 승리하더라도 골득실차가 상당해 6골차 이상의 대승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스웨덴은 패하더라도 최소 실점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네덜란드의 예선 탈락이 가시화되고 있다.

B조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9전 전승을 구가한 스위스가 1위다. 스위스 원정에서 단 한 번만 패했던 포르투갈은 승점을 24점이나 쌓고도 플레이오프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포르투갈의 승점은 본선행을 확정지은 웬만한 다른 조 1위팀보다 높다. 유럽 예선을 통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드러나는 예다.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은 최종전에서 스위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포르투갈이 승리한다면 골득실 차로 인해 극적인 순위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한다면 플레이오프로 떨어져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인다. 8승 1패라는 압도적 전적을 지니고도 탈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셈이다.

치열한 유럽 예선을 살펴보면 4.5장이 걸린 아시아 지역 예선 통과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수월한지 알 수 있다.

2개조로 분류돼 똑같이 10경기를 치른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A조 이란이 승점 22, 한국이 15, B조에서는 일본이 승점 20, 사우디가 승점 19를 얻었다. 아시아 지역 예선이 전 세계 축구 수준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하향평준화가 됐는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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