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전 8기’ 김경문 감독 감격적인 첫 업셋
롯데와 최종전 끝에 5차전 잡고 PO행
8번째 상위팀과의 맞대결서 첫 승리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며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소총부대의 활약 속에 9-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쥔 NC는 오는 10일부터 두산과 5전 3선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더불어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거머쥔 팀의 PO행 100% 확률도 이어지게 됐다.
더불어 김경문 감독도 개인 첫 ‘업셋’을 이루게 됐다. 김 감독은 과거 두산 시절부터 이번 NC까지 정규 시즌 순위가 높은 팀과 만나 단 한 번도 시리즈를 이겨보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위 롯데를 누르며 처음으로 한 시즌 세 번째 가을 야구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시절 무려 6번이나 가을 야구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두 번째 시리즈가 문제였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또는 플레이오프서 한화와 롯데를 각각 두 차례씩 잡았지만 상위 라운드에서 삼성 또는 SK에 무려 세 번씩이나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당시 김 감독은 “2위는 너무 잔인하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NC로 옮긴 뒤에는 단 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려 신생팀을 강호로 만들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NC는 1군 2년차인 2014년부터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지만 지난해까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 힘들었다.
2014년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해 탈락한 NC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희대의 업셋 기적을 이룬 우승팀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퇴했고, 지난 시즌에는 처음으로 시리즈 승리(PO)를 거뒀지만 한국시리즈서 4전 전패로 물러난 바 있다.
지금까지 김경문 감독이 정규 시즌 순위가 높았던 팀을 만난 사례는 지난해까지 모두 7번이다. 그리고 모두 패했다. 8번째 도전이었던 올 시즌 3위 롯데와 최종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첫 업셋에 성공한 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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