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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빗장에도 승승장구…'3N' 3Q 실적 신바람 예고ㅡ


입력 2017.10.19 06:32 수정 2017.10.19 07:27        이배운 기자

리니지IP 4분기까지 위력 계속…일본·북미·유럽 ‘활로 개척’

위쪽부터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로고. ⓒ각 사

리니지IP 4분기까지 위력 계속…일본·북미·유럽 ‘활로 개척’

중국 정부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국산 게임의 중국시장 진출이 막힌 가운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성공적으로 활로를 개척해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PC게임 히트작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레볼루션)'의 흥행이 3분기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올 4분기까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넷마블 ‘레볼루션’ 꾸준한 글로벌 흥행…일회성 인건비에 발목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의 올 3분기 매출은 5891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64.1%, 86.8% 늘어난 수치다.

레볼루션은 지난 8월 일본시장에서 국내 게임 최초로 앱 양대마켓 매출순위 1위를 달성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 매출 8조원 규모의 ‘빅 마켓’ 으로 꼽히지만 현지 업체의 영향력이 막강한 탓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져왔다.

업계는 일본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한 게임의 일 매출은 30억~40억원, 5위권 게임은 20억~30억원 수준을 낸다는 점에 비추어 레볼루션의 일본 매출은 20억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볼루션의 일본 매출 순위가 양호하게 유지되면서 매출은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 신규 론칭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임금체불 관련 보상비용으로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달까지 전현직 임직원에게 과거 2년치(2014~2015년) 미지급 초과근로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레볼루션은 연내 북미·유럽 지역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해당 지역의 레볼루션 예약가입자가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고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새로운 흥행열풍을 이끌어 4분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일평균 매출 57억원 추정…4Q까지 계속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6977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 수준의 성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20.7%, 424.9% 급증한 수치다.

이는 지난 6월 말 국내 정식 출시된 모바일MMORPG 신작 리니지M의 흥행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다. 앞서 리니지M은 출시 첫 날 만에 매출 130억원, 누적가입자 7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신기록을 세우고 지금도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1을 포함한 기존 PC게임들의 매출 반등은 제한적이지만 리니지M의 흥행 기조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올 3분기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액은 57억원, 총 매출액은 51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성은 연구원은 이어 “출시 초기 대비 사용자 접속량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동시 접속자수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전반적인 매출 수준이 완만하게 감소해도 4분기에는 매출 반등을 이끌 수 있는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들이 계획돼 있어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넷마블게임즈의 레볼루션 글로벌 흥행도 엔씨소프트의 로열티 매출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레볼루션 매출의 10% 가량은 리니지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의 몫으로 들어가는 덕분이다. 레볼루션이 대만, 일본에서 흥행을 이끌며 리니지IP 영향력을 확대시킨 덕분에 리니지M의 해외 진출도 한층 더 수월해졌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넥슨, 리니지 강세에도 ‘액스’ 흥행성공…PC온라인 스테디셀러 깜짝실적 기대
넥슨은 지난달 출시한 모바일MMORPG 신작 ‘액스’가 국내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견실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액스는 지난달 출시 4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 돌파,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위 기록을 세우고 지금까지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P 기반의 MMORPG가 독식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소형 업체가 유명 IP 없이 개발한 게임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PC온라인 스테디셀러작품들이 한국, 중국 의 명절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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