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에 약한 커쇼 "여느 때와 같다"
NLCS 5차전 선발 출격 앞두고 덤덤한 반응
클레이튼 커쇼(30)가 LA 다저스에 대망의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선사할 수 있을까.
33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커쇼가 20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3연승을 질주하던 다저스는 전날 시카고 컵스 선발 아리에타에 눌려 2-3으로 패했다.
3연패로 침체됐던 컵스가 불씨를 살린 상황이라 커쇼의 5차전 초반 피칭이 절실하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2승1패로 앞서다가 내리 3연패하며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커쇼는 경기를 앞두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느 때와 같다. 컨디션도 좋다”며 애써 태연한 척했다. 성적을 보면 긴강하지 않을 수 없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시즌보다 위력이 떨어졌던 커쇼는 컵스를 상대로도 약했다.
2017년 정규시즌에서도 한 차례 등판했는데 4.1이닝 11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지난 15일 NLCS 1차전에서는 5이닝 2실점(1피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2경기에서도 2피홈런 5실점했다.
컵스를 맞이해서는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올해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까지 커쇼 특유의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애리조나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4개의 홈런을 얻어맞는 등 최근 피홈런이 급격히 불어난 것도 마음에 걸린다.
한편, LA 다저스는 테이블 세터에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3루수 저스틴 터너를 배치했다. 중심 타선에는 1루수 코디 벨린저-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이름을 올렸고, 하위 타선은 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포수 오스틴 반스-유격수 찰리 컬버슨에 이어 커쇼로 꾸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