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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V 판매대수가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른 이유는?


입력 2017.10.22 11:00 수정 2017.10.22 11:55        이홍석 기자

"IHS-GFK, 조사방법과 판매량-가격 집계 방식 달라"

프리미엄 비중 증대로 판매 전략 수정...4Q 실적 개선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소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IHS-GFK, 조사방법과 판매량-가격 집계 방식 달라"
프리미엄 비중 증대로 판매 전략 수정...4Q 실적 개선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된 시장조사기관별로 점유율 차이를 보이는 것은 판매량 집계와 조사 방식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TV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 전략을 수정, 4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소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GFK·NPD는 실제 개별 모델별 판매량을 집계하는 반면 IHS는 TV업체들로부터 주요 카테고리별로 판매량을 수집해 수치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IHS는 TV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양(Sell-in)으로 가격도 55인치 초고화질(UHD) 등 카테고리별 추정 평균가를 기준으로 한다.

반면 GFK·NPD는 유통업체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양(Sell-out)으로 실제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서로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100·2000·3000달러 제픔이 각각 10대씩 판매됐다고 가정하면 평균가가 2000달러로 산정되면서 2500달러 이상 카테고리에서는 3000달러 판매분 10대가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TV 및 유통업체들은 주로 GFK·NPD 데이터로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설명은 최근 IHS의 시장점유율 조사 결과가 실제 판매량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IHS는 최근 지난 1분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 시장업체별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소니가 39.0%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전자(35.8%)와 삼성전자(13.2%)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TV 가격·크기별 시장 점유율(자료:GFK·NPD)ⓒ삼성전자
이 전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전체 TV 시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조사기관과 관계없이 모두 1위를 해 왔지만 최근 프리미엄 시장에서 QLED와 경쟁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조사기관간 조사 방식 차이로 인한 변화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올 들어 TV 시장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연말부터는 이러한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TV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착안해 이미 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구조를 전환하는 노력을 해 왔다면서 4분기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기관 GFK·NPD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은 2억1900만대 수준으로 전년도(2억2200만대)보다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같은기간 2000달러 이상 제품 비중은 9%에서 10%로, 55인치 이상 제품 비중은 37%에서 41%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무는 “그동안 판매구조 조정을 통해 중저가(Low-end) 제품 비중을 두 자릿수 비율로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해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올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QLED TV는 전체 매출의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절반이 65형 이상으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 들어 상반기까지 이어져 온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과 패널 수급 문제 등이 겹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프리미엄 위주의 판매전략 변화와 연말 쇼핑 시즌 등 성수기 효과로 4분기부터는 큰 폭의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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