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다운재킷 트렌드는 'H.E.A.T'…똑똑한 구매 방법은
겨울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는 다운패딩
똑똑한 소비자 위한 선택법
올해 겨울은 여느 때보다 강한 추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아웃도어업계에서는 소비자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다운재킷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29일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올해 다운재킷 트렌드 키워드로 'H.E.A.T'를 제시했다.
밀레 브랜드사업본부 정재화 전무는 "최근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에 발맞춰 고가의 헤비 다운 대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다운(H, High quality Low Price)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고, 벤치파카의 인기를 반영해 무릎까지 내려오는 기장(E, Extra long length)의 다운재킷 출시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철 야외 활동과 일상생활 양면에서 두루 착용할 수 있는(A, All-round) 스타일의 다운과 스테디셀러 다운재킷(T, Timeless)의 업그레이드 출시로 불황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밀레에 따르면 불황에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아웃도어 업계의 주력 상품도 달라졌다. 몇 해 전만 해도 아웃도어의 첨단 기술이 담긴 고스펙의 헤비 다운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스펙을 예년 대비 낮춘 중저가 다운을 출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밀레는 자체 개발 소재를 사용한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셀레네 다운(39만9000원)’을 출시하며 TV-CF를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밀레 셀레네 다운은 덕다운의 솜털과 깃털을 9:1 비율로 충전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보온력을 자랑하며, 겉감으로는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방풍 기능성 소재인 '윈드 엣지'를 적용해 차가운 바람을 효과적으로 막고, 다운이 머금은 따뜻한 공기를 외부에 빼앗기지 않도록 했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된 벤치파카 열풍은 올해도 계속된다. 이미 선판매 이벤트로 벤치파카의 인기를 확인한 아웃도어 업계는 다운 컬렉션의 상당수를 벤치파카로 채우고 있다.
밀레는 이번 시즌 ‘스웨그 다운(39만9000원)’을 필두로 올해 9만장의 벤치파카 물량을 준비하며 벤치파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다운재킷이 동절기 필수 아우터로 자리 잡으면서 등산과 도심 양면에서 착용 가능해 활용도를 높인 상품이 시선을 끌고 있다. 설산 산행에서 입을 법한 투박한 아웃도어 패딩 대신 일상복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밀레는 스타일과 기능성 모두를 잡은 라이프스타일 벤치 파카를 새롭게 선보였다. ‘세레스 벤치파카(55만9000원)’, ‘에글리스 벤치파카(59만9000원)’ 총 2종이다. 밀레의 라이프타일 벤치파카는 일상복은 물론 비즈니스 캐주얼에도 매치할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이다.
매 시즌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다운재킷의 업그레이드 출시도 활발하다. 스테디셀러는 인지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다. 이 때문에 불황일수록 안전한 선택을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기엔 스테디셀러가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밀레는 2년 연속 단기간 내 완판을 기록했던 스테디셀러 ‘에글리스 다운(39만9000원)’을 포함한 ‘에글리스 시리즈’를 출시한다. 에글리스 시리즈는 에글리스 다운의 특장점을 반영,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고를 수 있도록 스타일과 기능성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겨울의류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제품 특징과 디자인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더는 최근 겨울 월동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을 위한 똑똑한 다운재킷 구매 가이드를 안내한다고 밝혔다.
아이더에 따르면 다운재킷은 패션 아이템이자 겨울 방한용품이기에 방풍 및 방수 기능과 보온력이 우수한 충전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웃도어 다운재킷에 주로 사용되는 충전재는 거위, 오리의 가슴 솜털과 깃털이다. 솜털은 깃털보다 무게가 가볍고 부드러워 따뜻한 공기를 머금는 함기량이 높은 편이다. 촘촘한 솜털로는 공기층 확보가 어려우므로 깃털을 적절히 함유하는 것이 좋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은 8:2나 9:1가 적당하다. 필파워는 충전재 1온스(28g)를 24시간 동안 압축한 후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말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밖으로 덜 빠져나가 보온효과가 좋은 것이라 볼 수 있다. 700 필파워 이상의 제품을 고르면 충분히 따뜻하다고 할 수 있다.
네파 ‘알라스카 다운’은 2015년부터 ‘전지현 패딩’으로 화제를 일으킨 제품이다. 기존보다 길고 풍성해진 4.5㎝ 라쿤퍼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을 더했으며, 충전재로 구스다운 솜털과 깃털을 90대 10 비율로 적용,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다. 손목 부분에 교통카드 등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히든포켓을 적용해 실용성도 강화했다.
겉감은 칼바람과 갑작스러운 눈, 비를 막아줄 수 있고 방수 및 방풍 기능이 우수해 내부 충전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에 닿는 안감은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가 좋다. 패딩 자체 보온성이 좋더라도 입었을 때 따뜻한 느낌을 주기 힘들기 때문에 체열을 반사하거나 자체 발열 기능이 있는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이 인기가 높다.
블랙야크는 올겨울 주력 상품으로 ‘엣지 다운’ 시리즈를 내놨다. 남녀공용의 야상스타일 ‘엣지네오다운재킷’과 롱 버전의 ‘엣지롱다운재킷’, 여성미를 더한 ‘엣지레이디다운재킷’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엣지 다운은 블랙야크가 자체개발한 에어탱크 공법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구스 다운 충전재와 함께 재킷의 공기를 가둬 온기를 살리고 외부 냉기를 차단해준다.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스타일 변화를 주기 힘든 시기여서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범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다운재킷에 대한 관심이 높다. 아웃도어 업계는 다운재킷을 야외 레저 활동보다 데일리룩으로 입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패션 트렌드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의 제품들을 출시했다.
아이더는 올 시즌 캐주얼한 스타일부터 출퇴근룩으로도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인 다운재킷 시리즈를 출시하며 겨울 아우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타이탄 롱 다운재킷’의 경우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기장으로 프렌치 덕다운 충전재와 발열 안감을 동시에 적용해 한파에도 따뜻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로 연출 가능한 제품이다.
다운재킷은 겨우내 자주 입는 아이템인 만큼 관리가 편한 것이 좋다. 충전재나 소재의 지속성을 위해 입었을 때마다 매번 세탁하는 것보다 때가 잘 타는 목깃이나 소매 부분만 가볍게 물세탁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에 세탁이나 보관이 쉽도록 부위별 탈부착이 가능한 제품들이 많다. 해가 짧은 겨울철 안전한 야외 레저 활동을 돕는 리플렉티브(Reflective)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주목할 만하다.
노스페이스의 ‘익스플로링 코트’는 1.3㎏ 무게에 통기성을 높이고 밑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퀼팅 라인으로 디자인됐다. 소매 안쪽에 '이너 커프스'를 적용해 차가운 바람을 차단해 준다. 경량성과 통기성을 갖춰 겨울철 아웃도어·스포츠 활동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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