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 사망 충격…생전 인터뷰 "내 길은 '배우'"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생전 인터뷰 발언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김주혁은 tvN '아르곤' 종영 이후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내 연기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 30점 정도? 죽을 때까지 70% 이상만 돼도 성공한 것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르곤'으로 완벽한 캐릭터를 구현해내며 호평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를 낮춘 셈이다.
그러면서 "저예산 영화나 단편도 하고 싶고, 일상적인 멜로 연기도 해보고 싶다"면서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작품이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하루 빨리 좋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 작품이 끝나면 허무하고 공허하다. 빨리 채우고 싶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주혁은 "올해 유독 작품들마다 좋은 평가를 받아서 너무 좋다. 사실 얼마 전까지 '길'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선택을 했다"면서 "내려놓은 연기를 하다보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연기가 길이고, 잘해도 못해도 연기를 하며 살 생각이다"라고 천상 배우 김주혁으로서의 면모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께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 차량이 그랜저 승용차를 추돌한 뒤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후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주혁은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고,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A씨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이후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더니 차량이 갑자기 아파트를 향해 돌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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