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국감] 황창규 “사퇴 언급 부적절...KT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국정농단 연루’‘노조선거 개입’‘고액 연봉’의혹으로 뭇매
황 회장 “모두 아니다” 부인
황창규 KT 회장이 처음으로 선 국정감사장에서 다수의 의혹으로 의원들에게 질타를 맞았다.
황 회장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의원들의 쏟아지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우선 신경민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그만둘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기서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받아쳤다.
신경민 의원과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은 황창규 회장의 연봉 고액 상승을 지적했다.
황 회장은 “제가 KT에 와서 연봉에 관한 정관을 바꾼 적은 없다”라며 “연봉은 이사회에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 회장은 2014년 5억원을 연봉으로 받았으며 2015년에는 12억원, 지난해에는 24억원의 연봉(급여, 상여 포함)을 기록한 바 있다.
최순실 측근 채용 비리 등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과 관련, 황 회장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외압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도 견지했다.
다만 추혜선 정의당 의원의 추가 질의가 계속 이어지자 “여러가지 요구에 따라 전문성과 경험을 무시하고 부득이하게 채용했다”라며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더 투명하게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해명했다.
KT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KT는 국민기업으로서 노조에 대해 개입 하지 않았다”라며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되풀이했다.
한편 친박계 핵심이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난 2일 골프 회동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황 회자믄 “개인 친분이 있어 골프를 쳤고 각자 돈을 냈다”면서도 “정확한 액수는 개인 프라이버시로 여기서 이야기할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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