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 '반에 반토막'…업계 '비상'

권이상 기자

입력 2017.11.15 06:00  수정 2017.11.15 05:49

내년 시공사 선정 앞둔 단지 6곳에 불과…대부분 중소형 단지

연내에는 반포주공1단지3주구, 문정동136 단 2곳뿐

서울 강남권 재건축 발주 물량이 규모가 올해의 반에 반토막 수준인 1조원 내외로 크게 숙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내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모습. ⓒ데일리안



내년 정비사업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발주 물량 규모가 올해의 반에 반토막 수준인 1조원 내외로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정비사업 시장 규모가 7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한파에 수주물량까지 크게 줄게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고자 조합들이 예상보다 앞당겨 시공사 선정을 강행한 이유라고 분석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발주물량은 1조원 내외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년에 서울 강남권에서 시공사 선정총회로 발주 예상되는 단지는 ▲대치쌍용1차(950가구(임대제외), 이하 재건축 후 예상 가구수) ▲대치쌍용2차(539가구) ▲대치우성1차(662가구) ▲도곡삼익(318가구) ▲서초진흥(754가구) ▲도곡개포한신(713가구) 등 6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합설립인가 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시공사 선정 직전인 곳은 대치쌍용1차와 대치쌍용2차, 대치우성1차 정도다.

이곳들은 사업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지가 중소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사업비가 3000억원 이하가 될 예정이다.

실제 지난 1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강남구 대치쌍용2차의 경우 사업비 약 1821억원으로 입찰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울 강남권에 물량이 한정돼 있고 강남권 조합원들이 고급주택 브랜드를 가진 대형건설사를 선호하고 있어 ‘메이저리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해 대형건설사들이 한동안 관심을 크게 갖지 않던 지방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수주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정비사업 비중을 키우려는 중견건설사들이 틈새시장을 찾기도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내 시공사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지도 손에 꼽힐 정도로 남았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시공사 선정을 앞둔 곳은 ▲문정동 136번지 ▲반포주공1단지3주구 등 2곳으로 나타났다.

문정동 136번지 재건축으로 조합은 내달 16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반포주공1단지3주구 역시 다음달 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서울 강남권 요지에 자리한 곳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0위권 내 건설사가 수주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최근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해 과도한 수주전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여서 수주전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통 수주전에서 열세인 건설사가 금품과 향응을 제공하는데, 이러한 불법행위가 힘들어지면서 수주전의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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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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