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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혼밥족 증가에 초밥 매출 껑충…10개월간 6300만개 판매


입력 2017.11.16 10:41 수정 2017.11.16 10:41        최승근 기자

‘초밥’ 매출 순위 26위(2015년)→15위(2017년)로 11계단 상승


6300만개. 이는 올해(1~10월) 이마트에서 판매된 초밥 상품들을 낱개로 환산한 수치로, 대한민국 국민(5200만명 기준)이 모두 한 개씩 먹고도 1000만명 이상이 하나씩 더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양이다.

이마트 델리코너의 초밥들이 냉장 진열대의 차가운 온도와는 다르게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고객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것이다.

실제, 이마트의 초밥류 매출은 해마다 20% 가량 증가하며 이마트 전체 카테고리매출 순위에서도 2015년 26위에서 올해 15위까지 2년 만에 11계단이나 올라섰다.

이처럼, 이마트에서 초밥류의 매출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혼밥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트랜드 속에 고객들의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기존 대형마트 델리코너의 초밥은 냉동 네타(초밥에 얹어지는 재료)를 사용한 제품들이 대부분으로 시중 초밥 전문점과 비교하면 맛과 풍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것을 찾는 혼밥족의 니즈를 확인하고 기존 광어초밥에 한해 사용하던 생 네타를 2015년 연어초밥으로 확대한 이후 지난해에는 송어초밥까지 구색을 넓히며 프리미엄급 상품들을 확대했다.

또한, 해외 소싱을 통해 아르헨티나 생새우를 태국의 초밥 네타 전문회사에 공급해 생산한 ‘대왕 새우초밥’ 등 업계에선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을 통해 이마트에서 초밥류의 위상은 매장을 돌다가 충동적으로 쇼핑카트에 담기던 상품에서 초밥을 사러 대형마트를 찾게 되는 집객 상품으로까지 올라서게 됐다.

실제, 이마트 초밥류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프리미엄생연어초밥’의 경우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이마트에 가면 꼭 사먹어야 할 상품들’ 중 하나로 소개되는 등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불러오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개점 24주년을 맞아 16일부터 일주일간 이마트 초밥코너의 대표상품인 ‘프리미엄생연어초밥’을 행사카드로 구매 시 4000원 할인한 6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17톤의 사전 물량 기획해 원가를 20% 가량 낮췄으며, 항공직송을 통해 청정지역 노르웨이의 마블링이 우수한 프리미엄급 연어 초밥을 준비했다.


김태호 이마트 델리카테고리 바이어는 “간편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밥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초밥이 생각나면 이마트를 찾게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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