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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사건' 여배우 A씨 "제2의 피해자 나오지 않길"


입력 2017.11.21 14:23 수정 2017.11.29 18:56        이한철 기자

기자회견 말미 모습 드러내 "너무 힘들었다"

여배우 A씨가 조덕제 사건으로 인한 심적 부담을 토로했다. ⓒ 데일리안

여배우 A씨 측이 배우 조덕제의 주장에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피해자 여배우 측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기자회견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한 조덕제 측의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특히 여배우 측은 조덕제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그가 보낸 문자메시지와 사건 후 만남 등에 대해 상세히 공개했다.

여배우 측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서 조덕제는 "아무래도 이번 작품에서 내가 빠지는 게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싶어. 방법을 생각해보는 중이야"라고 보냈다. 조덕제가 하차 의사를 먼저 밝혔다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여배우 측은 사건 후 일주일 뒤 만난 자리에서 A씨가 A씨가 남배우에게 브래지어를 찢고 가슴을 만진 이유, 팬티 안으로 세 번 손을 넣은 이유 등을 따져 물었다는 사실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조덕제는 무릎까지 꿇었다며 여배우 측은 이는 조덕제가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말미에는 여배우가 직접 취재진 앞에 섰다. 여배우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많이 힘들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며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앞으로 저와 같은 제2의 성폭력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으며 조덕제는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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