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판교 알파돔시티 1조8000억원 투자
박현주 "아이디어 실현하는 공간…금융의 사회 기여 보여줄 것"
미래에셋금융그룹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 성남시 판교에 초대형 오피스 빌딩 네 동을 짓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지방행정공제회는 초대형 복합도심개발사업인 판교 알파돔시티의 6-1, 6-2 블록 부동산을 8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토지 면적은 2만4135㎡로 3.3㎡당 약 1억9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됐고, 시행사인 알파돔시티PFV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토지 매각안을 의결 예정이다. 매각안이 의결될 경우 대규모 상업시설을 갖춘 연면적 14만5000㎡, 15만6000㎡의 오피스 빌딩 두 동에 40여개 기업과 인력 1만3000여 명이 동시에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다. 내년 6~7월께 착공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토지 매입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등 계열사들이 주로 출자한다. 향후 건설비를 대기 위해 펀드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박 회장은 "이곳은 여러 생각을 지닌 창업자들이 본인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6-3, 6-4블록 빌딩 인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건으로 이미 지난 4일 6-3블록 빌딩(지방행정공제회 보유) 인수 입찰에 뛰어들었다. 6-4블록 빌딩(LH 보유) 입찰에도 한국투자증권 JR투자운용과 함께 인수제안서를 냈다. 업계에서는 두 빌딩의 가치를 각각 4500억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총사업비 5조원 규모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판교신도시에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백화점, 호텔, 방송시설, 아파트 등을 짓는 초대형 복합부동산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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