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거래수수료 편중된 사업 다각화 할 것”
“거래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등 장외파생상품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시장정보와 인덱스 사업을 강화하겠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오찬간담회에서 “내년도에는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자본시장, 신뢰받는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자본시장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2017년 자본시장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코스닥지수 또한 10년 만에 800포인트를 터치하는 등 그 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고 “희망의 싹을 바탕으로 내년 우리 자본시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18년 주요 역점사업과 관련해서 그는 “지난 11월 자본시장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이사장에 취임했다”며 “사업 다각화와 함께 시장별 특성에 부합하는 시장 본연의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로 코스피와 코스닥, 파생상품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은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혁신기업의 진입요건을 정비해 모험자본시장으로서의 투자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시장은 획일화된 주문주도형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거래 활성화와 시장 신뢰도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생상품과 관련해서 그는 “금리와 외환 파생상품을 확충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위험관리 수요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제고해 기관 중심의 건전한 위험관리시장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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