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리 신동빈, 1심서 집행유예 선고
대폭적 인사보다 안정화에 초점맞출 듯
롯데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 1월 초 단행할 예정이다.
횡령, 배임 등 경영비리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년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숨 돌린 셈이다.
롯데의 정기 임원인사는 애초 신동빈 회장의 1심 선고공판이 끝난 직후인 이달 말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주일가량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 5일부터 주요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롯데는 2∼3일에 걸쳐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어 인사를 확정하는 단계를 거친 뒤 발표한다.
과거 롯데는 연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렇지만 임원인사가 검찰 수사 여파로 해를 넘겨 올해 2월 단행된 데 이어 신 회장 재판 일정 등 영향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올해 2월 임원 인사와 달리 이번 인사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신설한 4개 사업부문(BU) 체제가 비교적 안정기에 접어든 데다, 새로 임명된 대표들이 많아 인사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실적이 특히 부진하거나 3년 임기를 채운 계열사 대표 위주로 물갈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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