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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韓이 억류한 라이트하우스 원모어·코티호는 중국 선박”


입력 2018.01.02 16:41 수정 2018.01.02 16:42        이선민 기자

제3국에 선박 등록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선박 운영한 듯

북한 금별무역 소속 례성강 1호가 서해상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가 금지한 선박간 환적을 진행하고 있다. ⓒ미 재무부 홈페이지

제3국에 선박 등록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선박 운영한 듯

우리 정부가 북한과의 유류 밀수 혐의로 억류 중인 홍콩 선박 라이트하우스 원모어 호와 파나마 선적의 코티(KOTI) 호가 중국의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일 이 두 선박이 각각 홍콩 깃발과 파나마 깃발을 달았지만 실제 회사는 중국 본토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라이트하우스 원모어 호의 운영회사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 판위구에 주소지를 둔 ‘라이트하우스 쉽 매니지먼트’로 나와 있으며 코티 호는 중국 랴오닝 성 다롄에 주소지를 둔 '다롄 그랜드 오션 쉬핑 매니지먼트'가 운영주다.

VOA는 이 회사가 제 3국에 선박을 등록하는 `편의치적' 방식으로 소유 선박들을 운영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라이트하우스 원모어는 우리나라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제품을 환적하고 출항한 다음 동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2호에 정유제품을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이전한 혐의로 억류됐고, 코티 호 역시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넘긴 혐의로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VOA는 북한의 유류 저장소가 있는 남포 항에서 배들의 움직임이 관측돼 해상 유류 거래와의 연관성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VOA가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Planet)을 통해 남포의 유류 저장소와 인접한 항구의 지난 12월 11일과 19일, 27일, 31일의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최소 4척의 선박이 입항과 출항을 한 흔적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선박의 움직임만으로 실제 유류 거래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석탄 항구들에서 최근 선박의 정박과 출항이 크게 줄어든 점과 비교한다면 분명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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