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한미군사 훈련’ 어떻게 되나
통일부·국방부 모두 “중단 계획 없다” 선 그어
통일부·국방부 모두 “중단 계획 없다” 선 그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 화해 제스쳐를 보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일 공식적으로 오는 9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는 제안을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 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이 성사됐을 때 구체적인 의제는 논의된 바가 없다. 조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참가 등을 협의하기 위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여러 가지 남북 간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지만 1차적으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측 대표단 참가하는 문제와 관련된 것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북한이 한미군사훈련 및 미군의 전략자산 순환 배치 중단 요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은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와는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의했으며, 회담제의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전하면서 “한미군사훈련 연기와 관련해서는 구체적 이야기가 없었다”며 이와 관련해 원론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국방부 역시 “지난해 7월 제의한 군사당국회담 제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이 요구한 훈련 중단에 대해서는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은 한미 간에 방어적인 성격에서 실시되는 훈련으로 일정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변동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중단되거나 그런 일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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