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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유유동양잠농업·울릉 화산섬밭농업, 농업유산 지정


입력 2018.01.03 14:09 수정 2018.01.03 14:12        이소희 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제9호로 지정 결정…가치 보유, 3년간 15억원 지원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제9호로 지정 결정…가치 보유, 3년간 15억원 지원

농림축산식품부가 ‘부안 유유동 양잠농업’과 ‘울릉 화산섬밭농업’을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와 제9호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난 8월에 농식품부로 지정 신청한 이후 4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자문회의와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결정한 것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8호로 지정된 ‘부안 유유동양잠농업’은 뽕나무 재배에서 누에를 사육하기까지 일괄시스템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지역으로 농업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부안 유유동양잠농업 지역 경관. ⓒ농식품부

조선시대 대동지지(1861년)에 부안현 토산품이 뽕으로 기록되는 등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경지면적의 41.4%(24ha), 농가수의 80%(40가구)가 양잠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과학적 산물인 전통 잠실이 보전 관리되고 있으며, 친환경적 뽕나무 재배와 생물다양성, 주변 산림과 뽕나무 밭이 조화된 우수한 경관 등에서 소멸해 가는 양잠농업의 보전 필요성이 높게 평가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9호로 지정된 ‘울릉 화산섬밭농업’은 화산섬의 독특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궈 울릉도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밭농업기술이 현재도 전승·유지되고 있다.

울릉도 농업유산 개념도 ⓒ농식품부

고려시대 고려사절요(1018년)에 농기구 전달 기록이 있는 등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울릉도에 자생하는 식물(섬말나리, 부지갱이, 명이나물, 참고비 등)을 재배해 생계를 유지했다.

칼데라와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구면서 띠녹지(억새, 수목)를 조성해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주변 산림지역의 유기물을 활용했으며, 산림과 해안이 어우러지는 패치형태의 독특한 경관이 우수하게 평가됐다.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농업유산의 보전․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에 따라 유산자원의 조사와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3년간 15억원, 총사업비 기준)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농산물 브랜드화와 관광자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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