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통합반대파에 최후 통첩 “창당 추진위 해산하라”
安, 당무위 대신 간담회 열고 반대파에 3가지 제시
해당행위 자제하고 창당추진위 해산, 통합동참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통합 반대파의 신당창당을 이번 주말까지 해산하고 당의 통합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의 해당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합법적인 당원투표를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비난하고 반대하다가 통하지 않으니 대놓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당의 구성원이라면 합법적인 절차와 방법에 따라 치열한 찬반 토론에 걸쳐 의사결정을 하고 그 결과를 따라야 하는데도 당의 의사결정과 당원의 뜻을 조롱하며 깔아 뭉개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낯뜨거운 용어를 사용하며 소속정당을 욕보이고 28만 당원을 깔보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한국정치사에서 있었는지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분노했다.
안 대표는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요구하고 호소한다"며 반대파 의원들에게 세 가지를 사항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첫째, 호남과 호남정신을 자신들의 정치에 이용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 정중히 요구하고, 둘째 당원들의 뜻을 위배해서 당내 당을 만드는 창당 관련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위 개혁신당 창당 추진위원회를 해산하고 당명 공모 등 해당행위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에 참여한 분들은 즉각 불참을 선언하고 전적으로 전당대회 협력해 주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당에 남아서 국민과 당원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계속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입장 정리하고 협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간담회 직후 '전날 밤 당권을 정지할 살생부를 만드는 모임이 있었다는 반대파 측의 의견이 있었다는 질문에 "그런 말씀하신 분들은 그렇게 정치했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치열하게 의견을 듣고 함께 토론하며 의사결정 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중재파 의원들의 설득과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오늘도 그렇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설득해서 통합의 길,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길에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안 대표는 이번 주말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면 징계할 방침이냐는 물음에는 "한 분이라도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함께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상기된 얼굴로 시종일관 반대파의 신당창당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반대파 의원들은 6일 신당창당의 뜻을 밝히고 있어 향후 전당대회 이후 양당의 분열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