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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샌드그렌 제압하고 페더러 만날까


입력 2018.01.24 10:54 수정 2018.01.24 10: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호주오픈 8강전서 돌풍의 샌드그렌과 맞대결

승리시 황제 로저 페더러와 4강 맞대결 유력

호주오픈 8강전에 나서는 정현. ⓒ 게티이미지

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완벽하게 제압한 정현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꿈의 매치를 성사시킬 수 있을까.

정현은 24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호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상대한다.

이번 대회 정현은 8강 진출로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16강을 뛰어넘었다. 정현의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은 당분간 한국 테니스 역사에서 깨지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은 아니다. 조코비치를 제압했지만 정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4강에 올라 페더러와 진검 승부를 펼치는 것이다.

정현이 만약 8강에서 샌드그렌을 잡으면 4강에서는 페더러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맞대결한다. 현재로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페더러가 베르디흐를 제압하고 4강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4강을 생각하기 전에 샌드그렌을 먼저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이 떨어지는 선수다. 정현에게는 유리한 대진이 아닐 수 없다.

다만 8강에 오른 만큼 샌드그렌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그는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8위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3-0(6-2 6-1 6-4)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4회전(16강)에서는 세계랭킹 5위 도미닉 티엠(오스트리아)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물론 정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호주오픈 6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는 물론 세계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역시 이번 대회에서는 정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특히 정현은 2주 전인 지난 9일 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에서 샌드그렌을 2-1(6-3 5-7 6-3)로 제압한 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과연 정현이 샌드그렌의 돌풍을 잠재우고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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