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4강, 아시아 첫 우승 기염 토하나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 4강 무대에 안착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렌(97위)을 세트스코어 3-0(6-4 7-6<7-5> 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4강에 오른 정현은 상금 88만 호주달러(약 7억 5000만 원)를 확보했으며, 오는 26일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정현이 페더러를 넘는다면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금까지 아시아 남자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14년 일본 니시코리 게이의 US 오픈 준우승이다.
정현이 페더러를 물리친다면 또 다른 4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린 마린 칠리치, 카일 에드먼드전 승자와 만나게 된다. 두 선수 모두 페더러보다는 훨씬 수월한 상대라 사상 최초 우승이라는 기념비를 세울 수 있게 된다.
한편, 은퇴한 태국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시차판은 세계 랭킹 9위에 진입한 바 있으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이었다. 대만의 루옌쉰(77위)은 지난 2010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올라 대만을 들끓게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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