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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 발표 임박…호반 ‘방긋’ vs. 대우 ‘우울’


입력 2018.01.31 06:00 수정 2018.01.31 10:33        원나래 기자

호반건설, “결과 끝까지 지켜보겠다” 신중한 입장

대우건설, “이제 어떡하나” 허탈함 감추지 못해

대우건설 종로구 본사 모습.ⓒ데일리안

KDB산업은행이 오늘(31일) 오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 선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호반건설과 피매각사인 대우건설 표정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1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호반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건설 매각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재 산업은행 등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와 호반건설 양자간 분할 인수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단독 입찰 당시 제시했던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운데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10.75%는 3년 뒤 인수하는 분할 인수 방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당 인수가격은 7700원으로 총 인수가격은 약 1조600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했지만 산업은행이 유효한 입찰로 평가하면서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왔다.

전날 이미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호반건설 내부적으로는 내심 반기는 눈치다. 하지만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공식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췄다.

반면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앞으로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일단 호반건설이 인수가 유력하다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한편, 인수 이후 이어질 조직 개편 등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노조 등은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 절차가 불투명한데다 ‘헐값 매각’ 문제를 제기하며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를 반대해 왔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과 선정 이후 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고용 승계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및 취업규칙 승계가 평가 항목과 조항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의식하듯 당초 산은은 지난 26일로 예정됐던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돌연 취소하고 발표 시간을 한차례 넘기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만 보더라도 3위인 대우건설이 13위인 호반건설에 넘어가는 상황이 되다보니 솔직히 일부 대형건설사 직원들은 이 상황이 당혹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면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중견사와 대형사의 격차를 줄이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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