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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니모리, 中심양법인 없앤다…"청도법인으로 일원화"


입력 2018.02.08 14:44 수정 2018.02.08 14:47        손현진 기자

판매법인은 청도법인 하나만 운영…현지 유통기업 DMX가 유통망 관리 전담

올해 메가코스 중국공장도 완공 예정…수익성 개선 작업 시너지 효과 전망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두 개의 판매법인 중 심양법인을 정리할 예정이다. 중국 상해에 위치한 토니모리 플래그십 스토어. ⓒ토니모리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두 개의 판매법인 중 심양법인을 정리할 예정이다. 중국 상해에 위치한 토니모리 플래그십 스토어. ⓒ토니모리

토니모리가 중국 현지에 보유한 두 개의 판매법인 중 심양법인(심양토리화장품유한공사)을 정리하고 청도법인(토니모리칭다오유한공사)으로 일원화 한다. 심양법인이 맡았던 현지 유통망 확보와 관리는 중국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DMX가 전담할 계획이다.

8일 토니모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1분기 내 심양법인을 DMX에 매각하는 내용 등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2분기에 법인 정리를 단행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앞으로 청도법인이 토니모리 제품의 중국 내 수입과 조달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한국·중국 사업을 연결하는 통합 채널로 기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토니모리 매장은 총 70여개로, 심양법인이 관리하던 이들 매장을 DMX가 정리 혹은 인수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의 중국 유통망 운영에 대한 DMX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DMX는 선제적인 유통 전략에 나서기 위해 토니모리 전담팀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니모리는 2015년 중국 청도에 판매법인을 세우고 현지 단독매장과 숍인숍을 늘렸다. 이듬해 청도법인이 심양법인을 설립하고 더 활발한 사업 전개를 예고했지만, 실적 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1분기 심양법인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뾰족한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타개책을 찾던 토니모리는 지난해 10월 중국 유통기업 DMX와 현지 독점 판매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토니모리가 청도법인으로 물품을 공급하면 DMX가 이를 중국 내 온·오프라인에 유통하는 내용이다. 계약 금액은 23억5000만위안(약 4000억원)이며, 토니모리 연매출의 172%에 달하는 규모다. 토니모리는 향후 5년간 청도법인을 통해 연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

토니모리-DMX 계약 체결식. ⓒ토니모리 토니모리-DMX 계약 체결식. ⓒ토니모리

DMX는 중국에서 P&G 등 해외 브랜드를 운영한 바 있는 '바이 더 월드(Buy The World)'가 지주사를 설립하고, 화장품 브랜드 소싱을 담당하는 LSC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화장품 전문기업이다.

또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인 '물산중대집단'의 자회사 '물산운상유한공사'의 중국 유통망을 활용하기로 합작을 맺은 회사로, 3년 내 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를 소싱해 중국 내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토리모리는 현재 중국 저장성 평호지역에 짓고 있는 자회사 메가코스 중국공장도 올해 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지난해 3분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투자 계획을 조정하면서 올해 중순 이후로 완공 시기를 미뤘다. 메가코스 중국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DMX가 주도하는 유통 수익성 개선 작업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현지 제품 조달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배해동 토니모리 회장은 2016년 열린 브랜드 론칭 10주년 행사에서 "메가코스 중국공장이 준공되면 연간 5억개 물량 생산이 가능한 만큼 제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국내 제품뿐 아니라 현지 맞춤형 제품까지 개발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8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토니모리는 올해 주요 경영 방침의 하나로 '업무효율화'를 지목하며 국내외 유통채널 정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는 대대적인 정비와 함께 성장 기반을 마련한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뉴비즈사업부를 신설해 해외 성장 채널과 온라인, 홈쇼핑 등 신규 채널 부문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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