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소환 초읽기…의혹 소명이냐 정치 투쟁이냐

이충재 기자

입력 2018.03.05 00:00  수정 2018.03.05 05:55

"정치공작" 반발했지만 '실익'없어 직접소명 전략

추가의혹 '눈덩이'…검찰 소환 일정 다소 늦춰져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의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최종 윗선'인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만 남겨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이 소명해야 할 범죄 혐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지난달 김백준 전 기획관을 재판에 넘기면서 이 전 대통령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의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정치공작" 반발했지만 '실익'없어 법정공방으로 향할 듯

검찰은 1일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을 소환 조사한데 이어 이 전 대통령 측에 수억원을 건넨 혐의로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7년 대선에서 MB측에 20억여 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현재 검찰이 들여다보는 이 전 대통령 관련 뇌물수수 혐의 관련 액수만 100억원대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혹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이나 측근의 입장은 전무한 상황이다.

지난 1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며 정치투쟁을 예고했던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변호인단을 꾸리고 법정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치투쟁으로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법정 공방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 조사 등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빠져나와 차량에 탑승한 뒤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MB측 변호인단 꾸리고 논의…눈덩이 의혹에 소환 일정 늦춰져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구성한 만큼, 검찰 수사를 거부하진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당초 검찰은 6.13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이달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했지만, 최근 추가 의혹이 드러나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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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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