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 판정 내렸지만…불륜 의혹에 추가 심사
박수현 "기회가 되면 억울함 소명하겠다"
'적격' 판정 내렸지만…불륜 의혹에 추가 심사
박수현 "기회가 되면 억울함 소명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내연녀 시의원 비례대표 공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를 상대로 공직 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로 심사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 의원) 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피고 있다.
당은 지난 5일 박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으나 이후 박 후보자에 대한 불륜 의혹 등이 계속 불거지면서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증위는 이날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이미 제출한 각종 소명 자료를 살핀 뒤 적격 또는 부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증위가 이 자리에서 '부적격' 판정을 내리면 박 후보자는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윤호중 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언제 어떻게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회의를 해봐야 한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해 억울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과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직 후보자에게 요구하는 국민들의 도덕성 수준이 굉장히 높게 올라가 있다는 점을 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자는 이날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기회가 되면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소명하겠다면서 "얼굴을 뵙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보러 왔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 자신에게 부정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한 쪽에서 보복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불륜 의혹 등이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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