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花사하게…플라워 프린트 패션 '붐'

"여성복, 봄 시즌에 '꽃'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어"…패션업계 '플라워 패턴' 주목

국내외 패션업계에서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꽃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여성복 '르베이지' 제품. ⓒ삼성물산패션부문

국내외 패션업계에서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두고 꽃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여성복 신상품부터 잡화, 란제리까지 모두 봄마다 인기가 높은 플라워 패턴을 채택하고 있다.

구찌는 앞서 플로럴 프린트 글램록 드레스로 런웨이를 물들였고 끌로에, 미우미우, 울라존슨, 크리스토퍼 케인, 시몬 로샤 등 글로벌 브랜드도 레이스와 자수, 플로럴 프린트로 무장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여성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8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올해 봄·여름 시즌 콘셉트를 산책(Stroll)으로 정하고, 봄날 정원의 느낌을 형상화한 플라워 프린트 상품들을 선보였다.

스모킹 자수 디테일을 더한 드레스, 잔잔한 주름 디자인으로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주는 스커트, 플로럴 자수 패치로 포인트를 준 티셔츠 등이다. 또한 구호는 봄 시즌 트렌드 컬러인 옐로 계열을 중심으로 동유럽의 들꽃을 모티브화 한 플라워 프린트 상품도 내놨다. 울트라 바이올렛이 믹스된 플라워 프린트를 인상파 화가들의 흘끗보기 효과를 줘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구호는 플라워 프린트를 활용한 디자인은 물론 플라워 패턴의 자카드 레이스 소재를 사용한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의 아이템으로 한층 여성스러운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빈폴레이디스는 플라워 프린트는 물론 나뭇잎, 기하학 패턴 등을 활용해 A라인, 핏앤플레어, 셔츠형, 맥시 등 다양한 스타일의 드레스 뿐 아니라 셔츠, 블라우스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젊고 트렌디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코튼아사, 폴리, 시어서커, 레이온, 리넨코튼 등 가볍고 청량한 소재를 적용하는 한편, 두 가지로(2way)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등 실용성을 높였다.

구호의 플라워 프린트 상품. ⓒ삼성물산패션부문

르베이지는 봄을 알리는 플라워 블룸(Flower Bloom)을 주제로 다양한 꽃을 머금은 드레스, 블라우스, 팬츠, 액세서리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프린트, 자수, 스칼롭(Scallop) 디자인을 강조했다.

김현정 구호 디자인실장은 “여성들에게 봄 시즌은 꽃을 빼놓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며 “플로럴 프린트는 물론 꽃을 모티브로 자수, 레이스 등을 적용한 드레스, 블라우스, 스커트, 팬츠와 액세서리까지 트렌드 컬러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란제리와 잡화 부문도 플라워 패턴을 주목하고 있다. BYC의 란제리 브랜드 르송은 최근 ‘플라워 패턴 란제리 세트’를 출시했다. 화사한 플라워 패턴에 레이스 디테일이 어우러져 한층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르송 플라워패턴 란제리 세트. ⓒBYC

MCM은 2018 S/S시즌에 옐로 오키드를 더한 ‘에센셜 플로럴 라인’을 선보였다. MCM의 시그니처 무늬인 비세토스 제품에 오키드 꽃무늬를 적용한 제품으로, 이번 시즌에만 적용되는 한정 패턴이다.

꽃의 반짝임을 표현하기 위해 구아슈(불투명 수채 물감)로 핸드 페인팅한 그림을 디지털화 작업을 거친 후 프린팅 해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비비드한 색감이 돋보인다.

스케쳐스는 봄 시즌을 겨냥해 플라워 자수가 돋보이는 ‘딜라이트 가든파티(D’Lites GARDEN PARTY)’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봄의 정원’을 컨셉으로 선보인 딜라이트 가든파티는 스케쳐스의 헤리티지가 담긴 ‘딜라이트 익스트림’을 베이스로 플라워 자수를 더한 제품이다.

BYC 관계자는 “화사하고 밝은 느낌의 플라워 패턴은 봄이 시작되면 매년 사랑받는 디자인”이라며 “르송이 선보인 ‘플라워 패턴 란제리 세트’로 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선물을 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