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자투표제 첫 주총 '주주 친화 성과'
참가 주식 수 2.3%↑...전자투표수 77만 넘어
"딥체인지 2.0 기반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방안 검토"
참가 주식 수 2.3%↑...전자투표수 77만 넘어
"딥체인지 2.0 기반 주주가치 제고 위한 방안 검토"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주주 친화 경영’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제 11차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도입한 전자투표제를 처음 시행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0.7%인 7468만3693주로 지난해에 비해 약 169만 주 가량이 증가했다. 이 중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도 77만주를 넘어 개인투자자 등 소액 주주 참여가 두드러졌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소액주주도 주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정부는 물론 시장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 11월에 대기업 중 최초로 SK이노베이션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바 있다.
또 지난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 배당을 결정하는 등 SK이노베이션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주주 친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주주권익 신장에 다양한 노력을 시행 중이다.
회사측은 주주친화 노력이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주총회 전일(3월19일) 주가는 21만1000원으로 지난해 3월 개최된 제 10차 주주총회 당시(종가기준)와 비교하면 29% 가량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최종 의결권 행사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은 ‘주주 친화 경영’ 차원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결과”이라며 “딥체인지2.0에 기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날 주총에서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에게 보통주 7만551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안건에 대한 의결을 진행하고 22분 만에 마쳤다.
김 사장은 이 날 보통주 7만551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부여 받았다. 행사 기간은 오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로 각 2만3517주씩 3차례에 나눠서 행사가 가능하다.
또 이 날 주총에서는 김정관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전 지식경제부 2차관), 최우석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이 날 주총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영업이익 3조2343억원으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2018년에도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지만 딥체인지 2.0의 가시적 성과 창출로 글로벌 에너지 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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