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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DSR 본격 시행…청약 시장 열기 이어질까


입력 2018.03.26 15:49 수정 2018.03.26 16:03        원나래 기자

차익 기대감에 청약쏠림 현상…대출 막혀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만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낀 3일 동안 총 2만5000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갔다.ⓒ현대산업개발

정부의 잇단 규제로 부동산 매매시장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출 장벽마저 높아져 분양 시장에도 쉽사리 나설 수 없어지면서 청약 시장 열기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25% 상승하며 오름폭이 6주 연속 줄었다. 재건축은 매수수요가 줄며 매도, 매수 모두 지켜보자는 기조로 움직임 자체가 적어 0.06% 오르는 데 그쳤다.

기존 아파트 시장의 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새 아파트에 대한 청약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문을 연 대부분의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렸다. 최근 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유망 분양 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5가 상아·현대아파트 재건축 분양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6000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주말을 낀 3일 동안 총 2만5000여명의 내방객이 다녀갈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

같은 날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평구에 공급하는 ‘부평 코오롱 하늘채’ 견본주택에도 주말 간 2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인근에 화성개발이 분양하는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견본주택 역시 주말동안 2만5000여명이 방문하며 북새통을 이뤘다.

김민영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개포, 과천 등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사업장의 경우 향후 차익 실현을 기대하고 수요자들이 몰리며 청약 쏠림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서울 주요 재건축 등 유망 사업장이 분양을 앞둔 가운데 당분간 수요자들의 신규 청약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한 채당 10억원을 웃도는 ‘디에이치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 청약에는 1순위에만 3만여명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 단지는 지난 21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246가구 모집에 3만1423명이 몰리면서 평균 25.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아진 대출 규제로 이러한 분양열기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각종 규제책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날부터 국내 은행들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을 시범 도입해 시행한다. 새 대출 규제인 DSR은 대출심사를 할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한 뒤 연 소득으로 나누어 대출한도를 정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계속되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또 한 번 강남불패를 입증한 셈”이라면서도 “강남권은 대부분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혀 웬만한 자금력을 갖지 않고서는 청약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수요자의 접근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청약자 수와 청약경쟁률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등의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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